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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즐거움: 책 리뷰

[책 추천, 책 리뷰, 청소년 문학] 모든 것이 제한된 곳/ 해방자들

해방자들 by 김남중

2016.12.16

출판사: 창비

 

[간단 줄거리]

사랑과 출산이 엄격히 통제되는 전체주의 국가 '렌막'을 배경으로 두 청소년의 모험과 성장, 그리고 시민들의 투쟁을 담아낸 작품이다. 

주인공 지니는 '다압' 이라는 가난한 나라에 사는 소녀이다. 이 곳은 출산이 자유로워 새로 태어나는 인구가 많아 기술 자격시험을 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이웃 나라 렌막으로 가서 사람 답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지니는 기술 시험에서 탈락하고 렌막으로 밀입국을 한다. 한편, 렌막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주인공인 소우는 단짝친구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실수를 저질러 렌막을 떠날 결심을 한다. 이 때 소우와 지니는 서로를 만나 소도시로 도치하고, 피닉스라는 비밀 투쟁 조적을 알게 정부에 맞서 투쟁을 한다.

 

[정부의 통제, 검열]

이 곳에서는 임신과 출산, 그리고 사랑을 통제한다. 통제 한다는 것을 자유를 주지 않고 막는 것을 말한다. 과연 우리는 어떤 부분에서 자유를 가져야하고, 어떤 부분을 통제 받아야 할까? 내가 생각했을 때 통제 하는 것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닌 것 같다. 나라마다 법이 없고 무조건 자유를 준다면 우리는 오히려 목숨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마음대로 빼앗을 자유를 주고, 그에 대한 합당한 벌이 없다면? 힘 쎈 사람, 이기적인 사람만이 살아남는 세상이 될 것이다. 자유와 통제. 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다는 것이 참 어렵다.

 

[우리나라의 통제? 인터넷 포털사이트]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것을 통제 하고 있을까? 그 대표적인것이 아마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인 것 같다. 얼마 전에 본 드라마 '검블유'에 이러한 내용이 나오는데,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한다고 한다. (드라마라서 팩트인지는 확실하지 않음...) 이용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단어(성과 관련된 자극적인 단어 등등)를 최대한 검색어에서 제외하고 인격적으로 피해를 주는 단어 등을 제거한다고 한다. 실검 조작에 대해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실제로 그렇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배신감이 느끼기도 했다.

 

[정부가 통제하는 나라]

'통제' 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는데 바로 '더 기버: 기억 전달자' 이다. 이 영화에서는 전쟁, 차별, 고통 없이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간다. 모든것이 정부의 통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아이들은 성장하여 각자에게 부여된 직업을 가지게 되는데 주인공인 조너스는 기억보유자의 임무를 받는다. 이것은 이전의 기억보유자로 부터 사물의 색깔과 진짜 모습, 감각, 기억 등을 공유 받는 것이다. 조너스는 이러한 것들을 사람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세상 넘어 통제된 구역으로 넘어가 사람들에게 진짜 세상을 전달한다.

 

첫 부분은 흑백으로, 마지막은 색으로 표현된 영화가 정말 멋지다. 또한 자유와 통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라서 정말 인상 깊게 봤다. 물론 세상은 즐거움만 있지 않다. 가난, 고통, 차별 등등 사실은 더 안 좋은 것들이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려움이 있어야 더 큰 행복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과연 나라는 사람들이 어느정도까지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만들어야 하고, 나 스스로도 나에게 어느정도의 자유과 책임을 주어야 하는지...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된 좋은 영화!